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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를 지운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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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없는 세상: 여백과 질문으로 가득한 이야기
'동사가 사라진 세상'이라는 상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우리는 "그가 떠났다" 대신 "그, 그림자, 거리 끝, 고요함"처럼 명사와 형용사만으로 감정의 여백을 남기며 소통해야 하죠.
이 아이디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의견을 덧붙이고 싶게 만드는' 문장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상상으로 이어집니다. 단문으로 정답을 써가는 주인공이 챗봇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단답을 통해 불가했던 소통이 이어지는 빈틈과 여운을 만드는 기술을 익히게 되어가는 과정을 스토리에 녹여 소통의 부재의 원인에 대한 의미를 담습니다.
SNS를 분석하면서 인기인들의 메시지 유도하는 방법 "이 영화, 어딘가 불편한 여운. 당신의 생각은?"처럼 일부러 빈틈을 보입니다. '정도'와 '생략'의 기술로 질문을 던져, 듣는 이의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매력적인 심리학적 줄다리기를 넣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에세이 + 짧은 문구로 연결되는 구성입니다.
주인공은 모든 단어와 언어를 연결점을 이용해 문장의 벡터를 찾는 직업 즉 자연어처리 연구자이며 챗봇을 만들면서 SNS와 주변사람의 대화속에 인기있는 사람들과 말로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시작된다.
...
당신, 빈 의자, 식어버린 찻잔.
창밖, 아주 느린 구름, 먼지 위로 한 줄기 빛.
그리고, 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