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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시던 다른 술을 마시는 것은 마시는 사람과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문제는 뭘 마셨는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사람이 좋아 술자리를 자주 갖는자… 그냥 술이 좋은 것 뿐이다.
사람이 안주상면발효냐 하면발효냐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라거는 만들기 더 어렵고 돈도 더 많이 든다. 싱거운 맛이라 생각해도 라거 맛있는 곳은 맛있다. 다만 술값이 너무 싸다… 술 못마시게 좀 더 비싸져야… 발포주가 싸야 하는데 이제 법 바뀌면 발포주도 비싸질판…
마음 놓고 마시는 술은 어차피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 사람들과 마신다.
사람으로 태어나 술로 인해 개가 된다.
먼저 간 사람 아쉬워 한 잔, 내가 가면 술 마셔줄 사람 위해 한 잔
딱 한 잔만! 초당결심
어쩌면 마지막 술자리일지도 몰라 그래서 조금 더 오래 제정신으로 있으려고 술에 물을 탔다.
막걸리주전자 들고 술 심부름을 다녔던게 40년도 넘었고 할머니가 설탕을 듬뿍넣어 마시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 것은 술때문이 아니고 이제 술마셨다고 혼내줄 육친없이 홀로 남겨진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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